​가성비템트리

아니 진짜 요즘 바람 왜 이렇게 매섭냐고... 귀 시리고 목 시리고 코까지 얼 것 같은 날씨에 마스크 따로 넥워머 따로 모자 따로 챙기려니까 나가기 전에 이미 지쳐버리는 느낌 알지. 그러다 발견한 게 이 겨울마스크 넥워머인데 처음엔 그냥 “또 흔한 방한템이겠지” 싶었거든? 근데 이상하게 자꾸 눈이 가더라. 보고 또 보고, 설명 읽다 보니까 어... 이거 은근 괜찮은데? 싶은 느낌. 일단 소재가 플라 플리스라는데 이게 말이 좀 귀엽지만 사실 따뜻한 게 핵심이지. 보들보들하고 가볍고 무게감도 거의 없어서 쓰고 있어도 부담이 덜한 타입.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이게 그냥 목만 감싸는 게 아니라 얼굴이랑 머리까지 같이 커버된다는 거. 쌀쌀한 바람 부는 날 코랑 볼이 제일 먼저 얼어붙잖아. 근데 이건 이중 처리된 안면부 덕분에 마스크처럼 보호도 되고 넥워머처럼 목도 감싸주고 한마디로 다 해주는 느낌. 양쪽에 조임 기능도 있어서 바람 들어올 틈을 아예 차

요즘 패딩 하나 장만하려고 보면 왜 이렇게 다 비싼지 모르겠어. 진짜 그냥 막 입을 용도 하나 필요한 건데도 가격표 보면 괜히 눈이 멀어… 그래서 이번엔 아예 기준을 바꿔봤지. “그래, 그냥 가성비패딩으로 가보자.” 남성용 심플 패딩점퍼인데, 가격이 19,800원이라 순간 멈칫했어. 이 가격이면 편의점 3번 덜 가면 되는 수준인데? 싶기도 하고, 또 한편으론 “이거 입고 나가도 사람으로 보일까?” 이런 걱정도 들고. 근데 말이야…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. 디자인도 과하지 않고 딱 무난한 스타일이라 청바지에도 어울리고 슬랙스에도 어울리고 그냥 후드티 위에 툭 걸쳐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. 그리고 두께도 “에이 얇겠지”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안에 손 넣어보게 되는 그런 온기감이 있어서 아 이게 바로 가성비패딩의 매력이구나 싶더라. 솔직히 말하면 명품 패딩처럼 폼 나게 입는 건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오히려 내가 패딩한테 미안해질 정도랄까.